콘텐츠 폭식의 시대, 어떻게 승자가 될 것인가… 시공사 알키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출간
Thu, 07 Dec 2023 15:40:00 +0900
서울--(뉴스와이어)--출판사 시공사(대표 윤호권)의 경제경영 인문사회 브랜드 알키가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를 출간했다.
디즈니는 왜 우편으로 DVD를 발송하던 업체에 불과했던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시장 선점을 뺏긴 걸까? 디즈니를 비롯해 워너미디어와 같은 수많은 미디어 기업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빌려주며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키워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나타낸다. 그러나 스트리밍 산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연유는 단순히 미디어 기업들이 코앞의 수익에 눈이 멀어 미래를 내다 판 것이라고 정리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다. 실제 디즈니는 무려 20여 년 전 ABC방송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과 ‘로스트’가 불법 다운로드로 몸살을 앓던 시절 ‘스트리밍 시대’를 예견하고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온라인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한 바 있다.
스트리밍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순히 미디어 산업에서 일어난 전쟁의 참여자들을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시각에서 벗어나 빅테크와 엔터테인먼트라는 이질적인 두 산업이 시대적 흐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일어난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입장과 생각을 지닌 경영진들의 오판과 실책 금융 위기와 팬데믹과 같은 뜻밖의 요인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는 전설적인 언론인 월트 모스버그에게 “탁월한 기자”라는 극찬을 들은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자와 ‘뉴욕타임스’ 출신의 비즈니스 전문 기자가 힘을 합쳐 미디어 산업에서 수십년 동안 벌어진 사건들의 비화를 추적한 르포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수장이 불같이 화를 내며 셋톱박스를 2층 창밖으로 던진 이유는 무엇이며 넷플릭스가 모두가 한물갔다고 취급하던 배우에게 2600억원을 배팅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정반대 성향이었던 HBO CEO와 워너미디어의 수장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넷플릭스를 성공 궤도에 올린 신디 홀랜드와 테드 서랜도스가 갈등을 빚은 진짜 이유는 뭘까.
책은 디즈니와 애플의 동맹에 영향을 미친 스티브 잡스의 불법 다운로드와 나아가 모바일을 장악한 애플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외면받고 고객 중심 사고가 외려 독이 됐던 아마존의 실책까지 살펴본다. 독자들은 전현직 업계 종사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경영진의 사소한 결정이 불러온 나비효과와 화면 뒤에 감춰진 기업 간 암투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살아남기 위해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는 기업들과 ‘광고 없는 스트리밍의 종말’이 불러올 미래를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격분한 파라마운트픽처스 대표가 셋톱박스를 2층 창밖으로 던져버렸어요.”“넷플릭스가 월마트라면 HBO는 최고급 티파니 브랜드죠.”“스트리밍 개봉을 협상하느라 한 달 새 170명과 얘기해야 했어요.”“결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몇 개만 살아남을 겁니다.”“한동안 디즈니가 ‘오징어 게임’이나 ‘브리저튼’ 같은 작품을 발표하긴 어려울 겁니다.”“퀴비보다 퀴비가 삽질하는 걸 구경하는 게 더 재밌어요.”“발표회에 참석한 크리스 에번스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죠.”
몰아보고 빠르게 보고 완결해야 보는 시대콘텐츠 시장의 교란자와 생존을 위한 기업들 간 사투
‘구독 피로’의 시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의심받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은 누구도 최후의 승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핵심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인물들이 내린 결정이 뒤엉키며 벌어진 뜻하지 않은 나비효과다. 미디어 산업의 시대적 흐름이 본방 사수와 영화관 나들이에서 몰아보기와 거실로 넘어가는 시기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이 지점에 주목해야 한다. 상황을 곡해하거나 이해 관계로 차악을 택해야만 했던 기업의 수장들 콘텐츠에 대한 견해 차이로 벌어진 경영진 간의 불화 배신이 예정된 미디어 기업 간 일시적 동맹 속에 스트리밍 산업의 진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단순히 흥미로운 뒷얘기라는 점에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표류 중인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힌트 또한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영화 제작사 케이블 업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이전시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화를 넘어 기업들의 진짜 의중과 미래 전망까지 날카롭게 추론한다.
실리콘 밸리의 할리우드 침공이 불러온 파국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처절한 싸움을 엿보다
수많은 사람이 매주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실적 부진으로 흔들리는 디즈니는 2024년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대 콘텐츠 회사와 대형 통신사 AT&T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던 워너미디어는 결국 파국을 맞았다. 워너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하며 탄생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비웃음을 산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은 여전히 할리우드를 기웃거리는 중이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심을 받는 넷플릭스 역전의 기회를 노리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 디즈니 각각 유통과 IT의 왕좌를 차지한 아마존과 애플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영화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새로운 전쟁터로 떠오르는 스포츠 중계권 그리고 ‘광고 없는 스트리밍의 종말’이 불러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할리우드가 힘을 잃어가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기업들 간 복잡한 이해관계와 수많은 드라마 및 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보길 권한다.
저자 소개
데이드 헤이스 Dade Hayes
데이드 헤이스는 ‘데드라인’의 비즈니스 분야 편집자다. ‘뉴욕타임스’에서 기자로 ‘버라이어티’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엔터테인먼트위클리’의 선임기자를 역임했다.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팟캐스트 ‘비즈니스 전쟁(Business Wars)’ 등에 기고를 해왔으며 BBC CNN과 같은 언론 매체에 출연한 바 있다.
돈 흐미엘레프스키 Dawn Chmielewski
돈 흐미엘레프스키는 ‘톰슨로이터’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분야 특파원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기자 ‘포브스’에서 선임기자를 역임했다. 20여 년간 엔터테인먼트와 빅테크 분야를 취재해 왔으며 특히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노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전설적인 언론인으로 손꼽히는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로부터 “다재다능하며 탁월한 기자”라는 극찬을 들었다.
역자 소개
이정민
대학에서 역사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공부했다. MBC 문화방송에서 번역 작가 및 구성 작가로 활동했으며 외교통상부에서 홍보 에디터로도 근무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서 잘 읽히면서도 원전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는 글을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MOM 맘이 편해졌습니다’ ‘평가받으며 사는 것의 의미’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등이 있다.
차례
서문 │ 스트리밍 업계의 인물들 │ 들어가며
1부 새로운 기준이 된 넷플릭스1장 꿀벌들 가운데 텔레비전의 발견2장 할리우드의 새로운 중심3장 명성에 부응하는 넷플릭스
2부 전쟁의 서막4장 피의 결혼식5장 하던 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죠6장 쿠퍼티노에서 생방송으로 전해드립니다7장 한 입 거리 퀵바이트8장 장기전10장 클라운컴퍼니의 탄생11장 플라이휠 효과3부 쇼타임12장 팅커벨의 지팡이13장 여러분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14장 퀴비여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15장 사람들을 사로잡고 싶다면 애달프게 만들어야죠16장 IQ 테스트
4부 리더의 반격17장 자신에게 도박을 건 넷플릭스
5부 대중과의 만남18장 출격19장 우주에서는 당신이 스트리밍하는 걸 아무도 몰라요
6부 회복을 찾아20장 격변하는 모든 것21장 진격의 아마존22장 인내와 믿음
나가며 │ 감사의 글 │ 주석 │ 찾아보기
본문 중에서
사이트에 업로드된 동영상이 하키스틱 패턴으로 성장한다는 설명을 들은 밀러는 곧장 적절한 금액대를 약 5억5000만달러(7150억원)로 설정하고 행동에 돌입했다. 그리고 2006년 1월 타임워너 이사회에 유튜브 매입을 제안했다. “꺼지라고 하던데요.” 밀러가 말했다. 당시 유튜브는 불법 동영상의 온상이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매입을 성사시키는 데 혈안이 돼 있던 그는 몇 달 후 다시 한 번 이사회에 제안서를 가져갔다. “그때는 모두가 유튜브를 고소할 생각뿐이었어요. 나는 고소하지 말고 매입하자. 우리가 거기서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면 승산이 있다고 호소했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히 ‘안 돼’였다.- 4장 피의 결혼식(125p)
그가 5층 회의실의 DVD 플레이어에 조용히 디스크를 삽입한 뒤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 ‘위기의 주부들’의 출연진 에바 롱고리아 테리 해처 펠리시티 허프먼이 나타났다. “내가 ‘빈스 저건 최종회잖아요’라고 말하자 그가 이렇게 답했죠. ‘네 방송이 나가고 15분 만에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었어요.’” 몇 년 후 스위니가 회상했다. “산통 다 깨졌죠…. 시청자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뒤통수 맞았어요. 훨씬 많은 사람이 우리 작품을 봤지만 그만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그렇다고 광고주들에게 ‘이봐요 사실 우리에겐 1000만명의 시청자가 더 있어요’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몇 달 후 잡스는 끝없이 추락하는 음악 산업 임원들을 만나 그랬던 것처럼 온라인 불법 복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심지어 버뱅크로 날아와 아이팟으로 직접 동영상 재생을 시연하기도 했다.- 5장 하던 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죠(138p)
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기사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프로페셔널한 업무 관계가 스트레스로 파열을 일으켰다고 폭로했다. 휘트먼은 캐천버그가 자신을 무시하는데다 CEO는 커녕 부하 직원처럼 대하는 독재자라고 묘사했다. 기사에는 심지어 그녀가 그만두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적혀 있었다. 문화 충돌은 퀴비 초기부터 명백했다. 한 임원은 할리우드 문화에 익숙한 캐천버그가 사무실과 비서 등 보여지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가식 없고 소박한 실리콘밸리 감성의 휘트먼에게 반감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7장 한 입 거리 퀵바이트(189p)
배우 커뮤니티에는 애플이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관여하며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대본 지적도 남발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지나친 간섭이 일부 출연자들을 내모는 한이 있어도 세련되고 고도로 선별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자문 및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전직 정치 전략가 제이 카슨은 “창작 문화 차이”로 인해 ‘더 모닝쇼’에서 하차했다. 작가 겸 프로듀서 브라이언 풀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메이징 스토리’를 준비하던 중 견해차로 충돌하면서 그만뒀다. 그는 해당 시리즈를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와 비슷한 부류로 해석한 반면 앰블린텔레비전과 애플은 가족친화적 프로그램을 원했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TV 프로그램 하나에 이렇게 많은 지적이 쏟아진 적이 없어요.” 한 프로그램 관계자의 말이다.- 13장 여러분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285p)
2021년 개봉 예정인 워너브라더스의 모든 영화를 극장과 HBO맥스에서 동시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파격적인 “팝콘 프로젝트”에 포함된 17편의 목록에는 ‘매트릭스’ 신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스페이스 잼’ ‘듄’과 ‘톰과 제리’ 새로운 버전 린 마누엘 미란다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인 더 하이츠’ 그리고 괴수 영화 ‘고질라 vs. 콩’ 등이 포함돼 있었고 모두 ‘원더우먼1984’의 개봉 방식을 따른다는 내용이었다. 그야말로 지옥문을 여는 발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전 공지가 부족해 혼란이 가중된 측면도 있었다. 워너미디어는 계획이 새어나갈 것을 우려해 출연진이나 제작 파트너에게도 이 계획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20장 격변하는 모든 것(431p)
◇ 책 개요
지은이: 데이드 헤이스·돈 흐미엘레프스키옮긴이: 이정민출판사: 알키발행일: 2023년 12월 8일도서 형태: 145×215 신국판 변형쪽수: 516쪽가격: 2만5000원분류: 경제
시공사 소개
시공사는 창의 열정 조화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igongsa.com
연락처 시공사 마케팅팀 명인수 책임 02-2046-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