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슬립, 일본 공연 ‘백귀야행’ 아카이빙 영상 공개
Thu, 26 Dec 2024 09:00:00 +0900
서울--(뉴스와이어)--콜드슬립(koldsleep)이 일본에서 선보인 관객 참여형 공연 ‘백귀야행(百鬼夜行 100kiyakou)’의 아카이빙 영상이 19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콜드슬립은 연출가 김미현 작가 한주연 디자이너 루드너드리드로 구성된 한국의 예술 단체로 심야 공연과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 일본 관객과의 실험적 연회 퍼포먼스 ‘백귀야행’
‘백귀야행’은 2024년 11월 1일 일본 치바현 마츠도의 아티스트 레지던스 ‘파라다이스 에어’에서 일몰 후 두 차례 진행됐다. 백귀야행은 동경예대 기반 큐레이토리얼 그룹 ‘더 고스트 프로젝트(The Ghost Project)’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전통적인 핼러윈 파티를 재해석한 이 공연은 관객을 ‘고스트’로 설정하는 몰입형 대면 이벤트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기존에 말해지지 않았던 상징적 존재인 ‘100번째 고스트’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개인 정보 없이도 모두가 고스트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이 조성됐다. 고령자 외국인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도 동등한 고스트로서 존재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비가시적으로 살아온 고스트로서의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콜드슬립의 한주연 작가가 작성한 40개의 고스트 스토리가 담긴 촛불이 배치돼 있어 관객들은 이를 읽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할 서사를 찾는 기회를 가졌다.
◇ 초대받지 않은 101번째 고스트
아카이빙 영상의 제작자인 황용하(Yongha James Hwang) 작가는 이를 ‘초대받지 않은 101번째 고스트’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영상 속에서는 공연 참가자들이 초대장과 함께 받은 ‘고스트 조사서’와 참여자들이 준비한 자신만의 ‘고스트 복장’ 등이 담겨 있어 관객을 퍼포머로서 참여하도록 이끈 콜드슬립의 공연 연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 아카이빙 영상에는 피에조 마이크로 녹음된 음성을 사용해 관객들의 목소리가 진동으로 환원된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콜드슬립의 창작 방식인 ‘허구로 현실에 균열을 내고 관객의 서사를 환대하는’ 작업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상 속 카메라는 공연의 모든 과정을 ‘고스트의 시선’으로 기록해 관람자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동시에 ‘초대받지 않은 고스트’로서의 시선을 반영하여 전통적 아카이빙 이상으로 본 공연의 테마를 이어간다.
◇ 현대적인 ‘고스트’의 의미를 탐구하다
콜드슬립은 이번 공연을 통해 사회에서 비가시화된 존재들의 목소리에 특히 귀를 기울였다. ‘백귀야행’은 현대적 맥락에서 ‘고스트’의 의미를 탐구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고스트로 어우러져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한 환대의 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세한 정보와 아카이빙 영상은 더 고스트 프로젝트 웹사이트(https://theghostproject.com/100kiyakou-archive-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제공된다.
koldsleep 소개
콜드슬립(koldsleep)은 심야 공연 및 예술 프로젝트를 만드는 단체이다. 허구로 현실에 균열을 생산하며 관객의 개별 서사를 환대한다. 우리 연구원들은 꿈의 목소리를 듣는 ‘채널헤드’들을 찾아 연결하고 있다. 콜드슬립이 당신의 서사를 기다리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https://theghostproject.com/kr/
웹사이트: http://koldsleep.com
연락처 콜드슬립(koldsleep) 김미현 기획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