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 ‘고국’ 시리즈 중 마지막 9권 출간
Mon, 06 Jan 2025 10:00:00 +0900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치우천왕에서 문무대왕의 삼한일통까지 3500년에 이르는 상고사를 다룬 김이오의 대하역사소설 ‘고국(古國)’ 시리즈 중 마지막 완결편 9권(삼한일통)을 출간했다.
9권에서는 백년 수·당전쟁 시대를 마감하고 선비 김씨 마립간 세력이 다스리던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룩하는 위대한 여정을 상세히 다룬다.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이 많다. 신채호선생은 무열왕 김춘추를 외세를 끌어들였다고 폄훼한 반면 통일제국 ‘당’에 맞서 싸운 연개소문을 민족 최고의 영웅으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7세기의 신라 정권은 숙적인 백제는 물론 고구려와 야마토(왜)의 ‘삼국밀약’으로 고립무원에 처해 있었다. 고구려의 평양성은 북한이 아닌 하북성의 창려평양이었으니 김유신은 양하도총관으로 난하까지 출정해야 했고 고구려 멸망 후의 ‘안동도호부’ 역시 창려였다. 당시의 백년전쟁은 장안과 북경 산동에서 반도 일본열도를 오가며 전개된 거대 규모의 국제 전쟁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선덕과 진덕 2인의 여왕을 보좌하던 김춘추는 망국이라는 최대의 국난을 맞이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삼국밀약을 깨뜨리고자 고구려와 야마토는 물론 당나라행을 감수하는 살신성인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춘추가 당대의 영웅 연개소문과 야마토의 중대형황자 당태종과 만나는 순간을 상상해 보자 손위 처남인 김유신과 화랑의 눈부신 활약 그들의 고귀한 의리와 대의를 기다릴 줄 아는 전략적 인내심 무열왕의 뒤를 잇는 문무대왕의 현란한 외교술은 오늘의 복잡한 우리 현실에 더없이 귀중한 외교적 교훈을 준다. 사실 신라의 삼한일통에 관해서는 ‘삼국밀약’을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비밀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고국 9권을 통해 위대한 삼한일통의 과정과 신라통일의 비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임유관전투’의 참패를 경험한 수양제는 강도에서 북경을 잇는 내륙 2000km 이상의 대운하를 파는 등 7년에 걸쳐 고구려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611년 수양제는 북경 아래 탁군에 백만대군의 동원령을 내리고 백제 및 신라와의 동서협공을 기다리지만 무왕의 신라 가잠성 공격으로 무위에 그친다. 이듬해부터 본격 개시된 2차 ‘여수전쟁’에서 살수대첩을 이끈 을지문덕의 현란한 전술에 수의 백만대군이 궤멸당하고 고구려는 근대 이전 역사상 최대규모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는 기적을 달성한다. 4차례의 여수전쟁에 모두 실패한 수나라는 618년 멸망하고 이연이 이끄는 ‘당’으로 교체된 뒤 당태종 이세민이 즉위한다.
632년 백제에서는 의자가 정변으로 사택 일가를 제거하고 부친인 무왕을 유폐시킨다. 그해 신라에서는 선덕에 이어 진덕여왕으로 이어지면서 22년 여왕의 시대가 펼쳐지지만 백제의 집요한 공격 및 ‘삼국밀약’으로 고립무원의 위기에 처한다. 642년 고구려에서는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난을 일으켜 온건파 영류제와 나라의 대신 백여 명을 처단한다. 고구려와 백제의 권력자들이 일거에 정적을 제거하고 독재라는 달콤한 독배를 마셨으나 그것은 다양한 언로를 막고 나라의 지적 자산을 내버리는 무도한 짓으로써 참혹한 댓가를 치르고 만다.
망국의 위기 속에 춘추가 고구려로 들어가 지원을 청하지만 겨우 살아 돌아오고 645년 당태종은 50만 대군을 동원 ‘여당전쟁’을 일으켰으나 양만춘의 안시성에 묶여 참패한다. 왜에서도 중대형황자의 난으로 소아씨가 몰락하고 ‘다이카 개신’이 단행되자 춘추는 또다시 야마토행을 감행하지만 삼국밀약의 강고함만을 확인하고 귀국한다. 이듬해 마지막으로 당태종을 만나 지원을 약속받지만 황제의 죽음으로 허사가 된다. 654년 오랜 기다림 끝에 춘추가 태종 무열왕에 오르고 당고종을 설득해 나당연합을 성사시킨다. 660년 소정방의 10만 수군과 신라 5만 연합군의 수륙공격에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이 투항한다. 당은 ‘웅진도독부’에 이어 문무대왕의 신라를 ‘계림도독부’로 만들면서 반도지배의 야욕을 드러낸다. 백제에서는 풍장을 중심으로 부흥운동이 전개되고 663년 야마토의 중대형황자가 3만여 수군으로 지원에 나서지만 ‘백강전투’에서 나당연합군에 참패한다.
개소문 사후 내분을 겪던 고구려에서는 남생이 당에 투항하면서 3차 ‘여당전쟁’이 재개된다. 668년 이적의 50만 당군과 신라연합군의 공격에 마침내 창려평양성이 떨어지고 백제에 이어 7백 년 고구려의 사직이 종말을 고한다. ‘취리산의 회맹’이후 절치부심하던 문무왕은 670년 웅진도독부를 괴멸시키면서 ‘나당전쟁’에 돌입하고 병약한 고종과 측천무후를 상대로 화친과 전쟁을 반복하는 현란한 외교술을 전개한다. 676년 ‘기벌포전투’에서 설인귀의 당군을 패퇴시키고 신라가 최후의 승리를 이룩해낸다. 이로써 7C를 전후해 중원의 통일제국 수·당과 삼한의 나라들이 벌인 백년전쟁이 종식되고 가장 나약했던 신라가 ‘삼한일통’의 대업을 달성한다. 이후 13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안타깝게도 그 후예인 우리는 대륙의 강역을 잃고 반도에 갇힌 것은 물론 아시아의 문명을 선도한 종주국이라는 위대했던 조상들의 역사마저 잊은 채 오늘도 무심하게 평화와 번영을 누릴 뿐이다.
‘고국(古國) 9’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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